📕취미생활방 리서치 Written by "SB"
📌2026년 6월 9일(화) 이란-이스라엘 교전 후 미국반등, 한국반도체만 -10%
1️⃣ 교전이 시작됐고, 그리고 멈췄다
6월 8일 새벽,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쐈다. 4월 휴전 이후 첫 직접 교전이었다. 이스파한, 카라지, 테헤란 등 이란 복수의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후가 되자 이란이 공격 중단을 선언했고, 이집트·사우디·터키 등 지역 5개국이 외교를 가동했다.
시장은 이 순서를 정확히 소화했다. 개장 직후 유가가 치솟았다가 공격 중단 선언과 함께 대부분 반납했다. VIX(공포지수)는 하루 만에 13% 가까이 급락했다 — 교전이 시작됐지만 멈췄다는 사실 하나가 공포를 눌렀다. 지정학 수사에 반응하되 실제 전면전으로는 가지 않는다는 학습을 시장이 쌓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 총성보다 외교 신호가 시장을 움직였다.
2️⃣ 팀 쿡의 마지막 키노트, 시리에 제미나이를 넣었다
WWDC 2026에서 팀 쿡은 마지막 기조연설을 마쳤다. 9월 CEO 교체 전 마지막 무대였다. 발표의 핵심은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시리의 백본으로 통합한다는 것이었고, 키노트 말미에 쿡은 눈물을 보였다.
그런데 애플 주가는 내렸다. 제미나이 통합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시장이 알고 있던 딜이었고, 발표가 나오자 재료가 소멸했다. 더 근본적으로는 제미나이를 넣은 시리가 GPT나 제미나이 앱 자체와 얼마나 차별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다.
반면에 SOX(반도체지수)는 +5%를 넘기며 지정학 공포 해소와 함께 금요일 낙폭을 되돌렸다. 팀 쿡의 눈물이 시장보다 더 뜨거운 하루였다.
→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의 교과서였다.
3️⃣ 미국 반도체 +5%, 한국 반도체 -10% — 같은 날의 이야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틀 연속 대형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 SOX가 +5%를 넘는 날, 한국 반도체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NFP(고용보고서) 이후 금리 인상 우려로 신흥시장 전반에서 자금이 빠지는 흐름이 이어졌고, 한국은 반도체 쏠림이 특히 심했다. 구조 측면에서는 애플이 WWDC에서 온디바이스 AI 방향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 AI 생태계의 축이 데이터센터 HBM(고대역폭 메모리)에서 멀어지는 신호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동안에도 외국인은 한국 반도체를 사지 않았다. 환율 정상화가 자본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날의 진짜 신호였다. 채권시장도 지정학 완화와 무관하게 30년물이 5%를 넘기며 NFP 이후 인플레이션 경로를 반영했다.
→ HBM 중심 성장 서사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정리
전쟁이 시작됐지만 멈췄다. 그것만으로 VIX는 빠졌고 나스닥은 반등했다. 팀 쿡은 작별 인사를 남겼지만 시장은 이미 알고 있던 뉴스에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
이란의 공격 중단이 영구적 복귀인지 다음 충돌 전의 숨 고르기인지. 그리고 한국과 미국 반도체가 같은 날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 괴리가 일시적 수급 왜곡인지, 아니면 HBM 서사의 구조적 재평가가 시작된 것인지. 워시 연준 의장의 첫 기자회견이 열리는 6월 17일까지, 이 두 질문의 답은 나오지 않은 채로 시장은 계속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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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