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방 리서치 Written by "SB"
📌5월 셋째주 주요이슈 정리
1️⃣ 숫자보다 성격이 달라졌다
4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8%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장은 처음엔 중동발 유가 충격 탓으로 해석하려 했다. 그런데 연준 내부에서 시카고 연은 굴스비가 서비스 물가 과열을 직접 경고했고, 보스턴 연은 콜린스도 "공급 충격을 더 이상 일시적이라 넘길 인내심이 줄었다"고 말했다. 연준 내부의 문장이 달라진 셈이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단순 수요 과열도, 단순 공급 충격도 아니다. 에너지 쇼크가 서비스 가격과 임금 구조로 번지기 시작하는 '2차 전이'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1970년대 오일쇼크가 진짜 위험했던 이유도 원유 가격 자체보다 그것이 임금·운송·서비스 전반으로 번져 나갔기 때문이었다. 이번 주와 비슷한 모습이다.
더 흥미로운 건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유가는 오르고 금리는 높은데 소비는 버티고 있다. 그 체력이 오히려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을 계속 지워내고 있다.
→ 결국 시장은 이번 주부터 다시 "Higher for Longer"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2️⃣ 중동 리스크, 이제 거시 변수가 됐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장기화되면서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 부근까지 올라섰다. 운송비가 오르고, 제조 원가가 오르고, 결국 PPI(생산자물가지수)가 먼저 튄다. 이번 주 발표된 PPI는 월간 기준 큰 폭 상승을 기록했고, 에너지 가격 급등이 핵심 원인이었다. 기업이 원가를 흡수할 여지가 줄어들면 몇 달 시차를 두고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된다. 시장이 지금 놓치고 있는 '정책 시차'가 바로 여기다.
원래 전쟁 리스크가 커지면 금이 올라야 정상이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달러와 미국채 금리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면서 오히려 금이 밀렸다.
시장이 이제는 전쟁보다 금리를 더 무서워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2년에는 연준이 공격적 긴축으로 수요를 눌렀지만, 지금은 공급 충격이 살아 있고 소비도 견조하다. 경기침체가 명확하지 않은데 물가는 다시 올라오는 그림. 역사적으로 중앙은행이 가장 실수하기 쉬운 구간이다.
→ 중동 리스크는 이제 단순 지정학 뉴스가 아니라 달러·금리·공급망 비용 전체를 흔드는 거시 변수로 바뀌었다.
3️⃣ 한국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의외로 버텼고, AI 관련 종목은 여전히 강했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금리가 장기 고착화되면 미래 이익을 당겨 쓰는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우선 미국 장기채 금리다. 10년물이 다시 고점을 뚫는 순간 글로벌 성장주 전체의 할인율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 다음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다. 에너지 가격은 내려올 수 있지만, 서비스 가격은 한번 올라가면 잘 내려오지 않는다. 연준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마지막은 달러 방향이다.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이 동시에 이어지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원화 약세와 수입물가 상승이 함께 들어오는 복합 압력이 시작된다.
→ 시장이 "고금리의 지속"을 소화하는 단계를 지나, "고금리 속에서 누가 먼저 흔들리는가"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구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정리
이번 주 핵심은 단순한 CPI 상승이 아니었다. 유가 충격이 서비스 물가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으로 번지기 시작했다는 점이 더 중요했다. 연준은 다시 "인하"보다 "버티기"를 고민하는 국면으로 이동 중이다. 1970년대도 그랬고, 2022년도 그랬다. 차이는 단지 그 충격이 어디서 먼저 터지느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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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