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방 리서치 Written by "SB"
📌5월 첫째주 주요이슈
1️⃣ 이 주를 한 문장으로 읽는다면
파월이 마이크를 내려놓았고, S&P 500은 7,137이라는 역사적 신고가를 찍었다. 그리고 정확히 같은 주에 GDP 내 물가지수(PCE 디플레이터, 쉽게 말해 경제 전체의 인플레이션 온도계)가 4.5%로 치솟았다.
축제와 경고가 같은 주에 공존했다. 시장은 축제 쪽을 선택했지만, 데이터는 반대쪽을 읽어달라고 계속 신호를 보냈다.
→ 한 시대가 끝나고 다음 시대가 열리는 주였다.
2️⃣ 이 주 타임라인 — 모든 것이 목요일 새벽으로 수렴했다
화요일 밤 소비자신뢰지수(사람들이 경제를 얼마나 믿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92.8로 나왔다. 그런데 이 조사는 4월 22일에 끝났다. 호르무즈 재봉쇄와 UAE OPEC 탈퇴는 그 이후에 벌어졌다. 숫자가 좋아 보인 건 사실이지만, 충격이 반영되기 전의 숫자였다.
수요일 밤에는 빅테크 4개가 동시에 실적을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40%, 구글 클라우드 +63%, AWS +28.5%. AI 인프라 수요는 전쟁 중에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목요일 새벽 3시 FOMC(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고, 직후 파월의 마지막 기자회견이 열렸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이 동시에 오는 최악의 조합)은 지금 우리 상황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런데 같은 날 밤 발표된 GDP 내 PCE 디플레이터는 4.5%였다. 파월의 마지막 발언이 하루 만에 데이터에 의해 도전받았다.
금요일 새벽 애플이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매출은 역대 최고였지만 CFO가 직접 밝혔다. "첨단 칩 공급 제약이 아이폰 판매를 제한했다." 전쟁이 애플 실적 공시에 공급 충격으로 직접 각주를 달았다.
→ 모든 이벤트가 목요일 새벽 한 점으로 수렴했고, 그 전후가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3️⃣ FOMC 8대 4 분열 — 파월의 마지막 선물
파월 10년 임기 동안 이런 표결은 없었다. 8명이 동결을 유지했는데, 2명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했고 반대로 3명은 완화 신호 문구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반발했다. 인하와 긴축 강화가 같은 회의에서 동시에 튀어나온 것이다. 이것이 지금 Fed가 처한 딜레마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다.
파월은 "스태그플레이션은 1970년대 기준이고 당시 실업률은 두 자릿수였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코어 PCE(식품·에너지 제외 근원 물가)는 +3.2%로 2024년 1월 이후 최고치였고, GDP 디플레이터는 4.5%로 전분기 2.9%에서 폭등했다.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의 조짐이 데이터에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워시 차기 의장은 5월 15일 의장석에 앉자마자 이 8대 4 분열과 마주해야 한다. 6월 첫 FOMC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환경이 코어 PCE 3.2%와 브렌트 $111이다.
→ 파월이 스태그플레이션을 부정했지만, 데이터가 하루 만에 반론을 제기했다.
4️⃣ UAE OPEC 탈퇴 — 에너지 지형의 구조 재편
이 주에서 가장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사건은 UAE의 OPEC 탈퇴다. UAE는 OPEC 3위 생산국으로 쿼터는 하루 320만 배럴이지만 실제 생산 능력은 500만 배럴이다. 탈퇴 직전 UAE는 미국과 달러 스왑라인을 맺고 이스라엘 아이언돔을 자국 영토에 배치했다. 사우디-OPEC 라인에서 미국-워싱턴 라인으로 전략 축이 이동한 것이다.
지금 당장은 호르무즈가 봉쇄된 상태라 UAE가 증산을 해도 원유를 내보낼 수 없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해협이 열리는 순간 UAE 증산, 이란 원유 복귀, 미국 전략비축유(SPR) 방출이 동시에 시장에 쏟아지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4분기 브렌트 전망을 $80로 제시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지금 $111은 종착점이 아니다.
→ UAE 탈퇴는 전쟁 이후 에너지 시장 재편 방향을 지금부터 결정하는 구조적 사건이다.
5️⃣ 빅테크 어닝이 말하는 구조 — 공급과 수요가 갈렸다
이번 어닝 시즌을 관통하는 테제가 하나 있다. AI 인프라를 공급하는 쪽과 AI 서비스를 소비하는 쪽에서 전쟁 충격이 다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3사는 역대급 성장을 보였지만, ServiceNow는 "중동 분쟁으로 기업 구독 결정이 지연됐다"며 -18%를 맞았다. 메타는 이란 인터넷 차단이 사용자 성장을 갉아먹었다고 공식 인정했다.
핵심은 메타의 Capex(설비투자) 증가 이유다. 메타는 $100억을 추가로 올리면서 그 이유를 "부품 가격 상승"이라고 직접 밝혔다. 호르무즈 봉쇄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AI 서버와 냉각 장비 제조 원가가 오르고, 그게 Capex 증가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처음으로 어닝 공시에 등장했다. 전쟁 비용이 AI 투자 비용 구조에 조용히 스며들고 있다.
→ 인프라 공급자는 전쟁 속 수혜, 서비스 수요자는 전쟁 속 충격 — 같은 섹터 안에서 방향이 갈리고 있다.
6️⃣ 이 주가 남긴 알파 포인트
소비자신뢰 92.8은 조사가 4월 22일에 끝난 숫자다. 호르무즈 재봉쇄와 UAE 탈퇴가 반영되지 않았다. 다음 달 발표가 이 충격을 처음으로 담는다. ISM 제조업 신규 주문 확장도 실체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공급 부족을 앞두고 미리 사재기(패닉 바잉)한 물량이 상당 부분 섞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소비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2분기 ISM이 한 번에 꺾일 수 있다.
GDP 2.0% 내부도 그냥 넘기면 안 된다. 민간 최종수요는 +2.5%로 진짜 개선됐지만, 컴퓨터·부품 수출입이 동시에 급증한 건 관세 전 세관 통과를 노린 프런트 러닝(미리 당겨 사는 행동)이다. 이 인위적 수요가 2분기에 정상화되면 성장률이 다시 내려온다. 한편 이 주 Pentagon이 OpenAI, 구글, 엔비디아 등 AI 6개사에 군 기밀 환경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민간 AI 구독이 전쟁으로 주춤하는 동안 국방 AI는 오히려 가속됐다.
→ 좋아 보이는 숫자들 안에 2분기를 흔들 수 있는 복병들이 조용히 쌓이고 있다.
💡정리
이번주 파월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을 부정했고, 그 다음 날 GDP 디플레이터 4.5%가 그 발언에 반론을 달았다. UAE가 OPEC을 떠나면서 전쟁 이후 에너지 판도의 방향이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고, 메타 실적 공시에는 이란 전쟁이 부품 가격이라는 형태로 조용히 각주를 달았다.
S&P 500은 신고가를 찍었지만 VIX(공포지수, 시장이 얼마나 불안해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는 20 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시장은 축제를 골랐지만 불안은 여전히 살아있다.
5월 15일 워시가 의장석에 앉는 순간 그를 기다리는 것은 코어 PCE 3.2%, 브렌트 $111, 그리고 인하파와 긴축파가 동시에 반발한 8대 4로 분열된 FOMC다. 파월 시대가 끝났지만, 파월이 남긴 딜레마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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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