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개인 에이전트한테 위임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는데, 업무에 필요한 깊은 맥락을 전달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음.
그래서 든 생각이 “개인 에이전트가 이해하고 관여해야 하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라는 것.
내가 써본 범위에서는 개인 AI와 업무용 AI가 잘 파악하고 있는 맥락에 차이가 있었음. 개인 AI는 내 취향이나 생활 습관처럼 여러 영역에 걸친 정보를 알고 있고, 업무용 AI는 특정 플랫폼에 쌓인 작업 맥락을 활용하는 데 강점이 있는 느낌.
예를 들어 Gemini를 쓰다 보면 새로운 Docs에서 작업하더라도 다른 Docs에서 했던 일을 바탕으로 내용을 작성하거나 수정해주는 걸 볼 수 있음. 그 안에서 “일하는 나”에 대한 맥락이 이어지는 것.
개인 AI도 내 스케줄을 관리하고 Docs / Notion에서 해야 할 일을 정리해줄 수는 있음. 다만 그 일이 어떤 배경에서 시작됐고, 어떤 의도로 진행되고 있는지까지 깊게 이해하고 있는지는 별개인 듯함.
이메일을 읽으면 어떤 사람이 나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알 수 있음. 그런데 그 관계나 프로젝트에 어떤 배경이 있고, 지금 어떤 변수들이 있으며, 이 일이 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판단하려면 더 많은 맥락이 필요함.
일부는 Slack / Notion / Docs 안에 있을 테고, 일부는 내가 따로 설명해야 할 수도 있음. 정보를 읽을 수 있다는 것, 그 일의 배경을 이해한다는 것, 내 우선순위까지 고려해서 판단한다는 것 사이에는 각각 간격이 있는 느낌.
• 개인 에이전트가 각 업무의 맥락을 얼마나 깊게 이해하고 반영할 수 있을까.
• 그게 가능하더라도, 사람들은 개인적인 맥락과 업무 맥락을 어디까지 공유하고 싶을까.
그러면 각 플랫폼에 있는 AI를 계속 쓰면서, 개인 에이전트가 이들과 필요한 맥락을 주고받는 구조가 되어야 하는 걸까?
업무용 에이전트는 프로젝트의 자세한 배경과 진행 상황을 알고, 개인 에이전트는 내 일정이나 다른 우선순위를 함께 보면서 조율하는 식으로. 역할과 맥락은 나누되 필요할 때 서로 연결하는 구조.
정답은 모르겠는데, 개인 에이전트한테 맡기고 싶은 게 많아질수록 업무 맥락을 어떻게 전달할지가 계속 걸리는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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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