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대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주말 가격 급락을 이끈 직접 원인은 파생상품 청산이 아니라 현물 매도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거래소로 유입된 비트코인 물량 증가와 현물 수요 약화가 하락 배경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19일(현지시각) 크립토퀀트 인증 기고가 다크포스트는 “이날 기준 바이낸스 비트코인(BTC)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147억7000만달러(약 22조1997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021년 강세장 당시 기록했던 57억달러(약 8조5688억원)와 비교하면 약 2.6배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물 대비 선물 거래 비중도 극단적으로 높아졌다. 바이낸스 비트코인 선물·현물 거래량 데이터를 보면 현물 대비 선물 거래량 비율은 현재 0.18 수준이다. 선물 거래량이 현물 거래량의 5배를 넘는다는 의미다.
다크포스트는 “현물 시장보다 파생상품 시장이 가격 결정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구조가 됐다”며 “시장은 이전보다 훨씬 불안정하고 양방향 가격 변동에 더 민감해졌다. 작은 가격 움직임도 대규모 청산 연쇄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현물 거래량 47% 감소…“흡수 실패 나타난 것”
이에 시장은 지난 주말 대규모 청산에 따른 하락 가능성에 주목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주말 사이 8만1000달러(약 1억2176만원) 부근에서 밀려 7만6000달러대(약 1억1425만원)로 하락했다. 일간 주요 지지선으로 꼽히는 7만6285달러(약 1억1468만원) 부근까지 가격이 내려오면서 레버리지 롱 포지션 청산 우려도 커졌다.
하지만 가격을 끌어내린 것은 선물이 아니었다. 크립토퀀트 인증 기고가 카르다노 알레만은 “BTC는 대규모 선물 청산 때문에 하락한 것이 아니”라며 “현물 시장이 매도 물량을 흡수하지 못했고 거래소 유입 증가와 함께 실제 매도 압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결제약정 흐름은 시장 예상과 달랐다. 크립토퀀트 자료를 보면 전체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15일부터 18일까지 약 2억200만달러(약 303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규모 선물 청산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면 미결제약정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이다.
반면 현물 시장에서는 수급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7.52% 줄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7만9064.75달러(약 1억1886만원)에서 7만6572.92달러(약 1억1512만원)로 3% 넘게 하락했다. 알레만은 “핵심은 현물 시장이 흡수력을 잃었다는 점”이라며 “대규모 매도가 거래소 유입 데이터에 그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유입량도 현물 매도 압력을 뒷받침했다. 15일부터 17일까지 전체 거래소로 유입된 비트코인은 약 4만9577BTC였다. 특히 15일 하루에만 3만7657.13BTC가 거래소로 들어왔다. 가장 큰 유입이 가장 강한 하락 압력과 맞물린 것이다. 알레만은 “거래소 유입 증가는 일반적으로 잠재적 매도 압력과 연결된다. 이번에는 가격 하락과 정확히 맞물려 나타났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BTC가 일간 주요 지지선인 7만6285달러를 잃을 경우, 다음 주요 구간은 7만3817달러 부근”이라고 짚었다.
출처 :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109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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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