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방 리서치 Written by "SB"
📌2026년 6월 12일(금) PPI 6.5% 쇼크인데 나스닥 +2%, 이란 휴전이 덮었다
1️⃣ 도매 물가 2022년 이후 최고, 그런데 나스닥 +2%
5월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비 +6.5%를 찍었다.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간 상승분의 대부분은 에너지에서 나왔고, 도매 휘발유는 한 달 만에 20%대 넘게 뛰었다. 1단계 중간재 물가의 월간 상승폭은 이 지표가 집계된 이래 역대 최대였다.
그런데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크게 올랐다.
PPI 수치가 나온 직후 선물은 잠깐 흔들렸다. 결국 다른 뉴스 하나가 모든 것을 덮었다.
→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지정학이 시장을 움직이는 날이었다.
2️⃣ 액시오스 단독 보도 하나가 금리·유가·VIX를 동시에 꺾었다
PPI 발표 직후 액시오스가 단독 보도를 내보냈다. 미국과 이란, 이집트·카타르·사우디 등 지역 중재국들이 45일 휴전 조건을 협상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타이밍이 절묘했다. 트럼프가 설정해둔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 시한 직전이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WTI(서부텍사스원유)는 내렸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4.46%로 급락했다. VIX(공포지수)는 19.65로 두 자릿수 넘게 빠졌다. 모든 지표가 한 방향이었다.
논리는 단순했다. 전쟁이 끝나면 호르무즈가 열리고, 유가가 내리고, 인플레이션 경로가 바뀌고, 연준(Fed)이 인상할 이유가 사라지고,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되살아난다. 이 다섯 단계 연쇄가 보도 하나에서 작동했다.
다만 이란은 협상 보도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시장이 산 것은 현실이 아니라 가능성이었다.
→ 휴전이 성사되느냐 안 되느냐가 다음 주 FOMC 의장의 첫 기자회견 톤을 사실상 결정하게 됐다.
3️⃣ 오라클, 매출·EPS 모두 예상 초과인데 주가 -9%…capex 청구서가 문제였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전년비 +77% 성장했고, 잔여이행의무(RPO·향후 확정 수주액)는 전년비 363% 급증했다. 숫자만 보면 역대급 실적이다.
반면에 자본지출(capex·설비투자) 규모가 회사 자체 가이던스를 초과했고,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더 나아가 다음 회계연도 capex로 더 큰 금액을 예고하면서, 이를 충당하기 위해 주식과 채권으로 대규모 자금을 추가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유상증자가 포함된 계획이다.
주가는 -9.04%로 마감했다. 브로드컴이 AI 매출 폭증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급락했던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시장은 AI 수요 자체보다 그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주주 가치가 얼마나 희석되는지를 먼저 계산했다.
헤드라인이 놓친 부분이 있다. RPO 6,380억 달러 중 절반 가까이가 단일 고객 오픈AI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픈AI가 투자 방향을 바꾸는 순간 오라클의 성장 서사 전체가 흔들리는 집중 리스크가 수치 안에 숨어 있었던 셈이다.
→ AI 인프라 수요는 실재하지만, 그 수요를 누가 독점하느냐는 리스크도 함께 실재한다.
💡정리
어제 시장은 PPI 쇼크를 무시했다. 이란 휴전 가능성이 인플레이션 수치를 덮었고, 금리·유가·변동성이 동시에 꺾였다. 이 흐름이 지속되려면 트럼프의 시한 안에 실제 합의가 나와야 한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전쟁이 끝나도 에너지 인프라 복구에 수주가 걸린다고 경고했다. 어차피 합의가 나온다고 해서 유가가 곧바로 정상화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결국 다음 주 첫 FOMC까지 남은 시간 안에, 이란 합의 여부와 호르무즈 재개통 속도가 워시 의장의 발언 방향을 결정하는 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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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