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xAI 창업자가 앞으로 10년 안에 인간이 인공지능(AI) 통제권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AI가 약 5년 뒤 인류 전체의 지능을 합친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머스크 창업자는 지난 23일 공개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인간보다 잘하지 못하는 일은 인간이 되는 것 정도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머스크는 AI가 향후 5년 안에 거의 모든 지적 업무에서 인간을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10년 뒤에도 인간이 AI를 통제할 수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AI 발전이 반드시 파국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AI와 로봇이 생산성을 크게 높여 누구나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풍요의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AI 개발을 중단할 수 있는 수단이 있더라도, 실제로 개발을 멈추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터무니없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우리는 이미 2026년에 와 있다”며 “2036년 우리가 어디에 서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AI 개발 중단론에서 기업 간 공동 검증으로
머스크는 과거부터 AI 위험성을 반복적으로 경고해 왔다. 그는 2014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행사에서 AI 개발을 “악마를 소환하는 것”에 비유했다. 2023년에는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과 AI 연구자 요슈아 벤지오 등이 참여한 공개서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서한은 “GPT-4보다 강력한 AI 시스템의 개발을 최소 6개월간 중단하고 안전 기준과 관리 체계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AI 개발 자체를 멈추기보다 “기업 간 공동 검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머스크 창업자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이 정기적으로 만나 안전과 보안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출시를 앞둔 최첨단 AI 모델을 경쟁사에 제한적으로 공개해 위험한 기능이나 보안 취약점을 미리 점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심각한 위험이 발견됐는데도 기업이 이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머스크 창업자는 인터뷰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비영리와 오픈소스를 내세워 출범한 오픈AI가 폐쇄적인 영리기업으로 변질됐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반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창업자에 대해서는 “원칙을 중시하고 세계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갈등과 기업 간 경쟁이 있더라도 AI 안전 문제에서는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머스크는 “결국 대화해야 한다면 대화할 것”이라며 “개인적 차이는 세계를 위해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112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