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가상자산 드라이브, 미 국채 수요와 연결되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가상자산 정책이 미국 국채 시장의 새로운 수요처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제기됨. 핵심 연결고리는 달러 가치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현재 약 3,000억 달러에서 2030년 3조7,000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코인의 가치를 1달러로 유지하려면 준비자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미국 단기 국채가 대표적인 준비자산으로 활용되고 있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GENIUS Act도 이런 흐름을 강화하는 요인.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현금과 미 국채 등 안전자산을 충분히 보유하도록 규정하며 관련 시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
시장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국채 수요 증가 효과도 상당할 수 있음. 씨티그룹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약 3조7,000억 달러까지 성장하면 발행사들의 미 국채 보유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이는 재정적자와 대규모 국채 발행을 지속하는 미국 정부 입장에서도 새로운 안정적 매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의미.
다만 효과를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존재. 스테이블코인으로 유입되는 자금 상당 부분이 기존 은행 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이동할 경우 금융시스템 전체의 국채 수요가 새롭게 증가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음. 단순히 국채 보유 주체가 은행이나 펀드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바뀌는 데 그칠 가능성도 있음.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가상자산 정책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와 미 국채 수요 증가를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 구조를 만들고 있음.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송금 수단으로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는지가 실제 국채 시장에 미칠 영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
출처: Wall Street Journal (2026년 8월 25일)

2
1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