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월드는 그 특성상 사실 소위 말하는 '인플루언서'와 일반 유저의 차이가 거의 없죠. 조금 과장을 더하자면,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채널 하나 파면 오늘부터 인플루언서입니다.
사아실 레퍼럴등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고고한척하고 싶거나 이런 이유가 아니라 타인과 감정적으로 마찰을 빚을 일을 애시당초 만들고 싶지가 않아서였습니다.
아무래도 좀 그럴 경우가 많거든요. 감정적/정서적으로 내가 남에게 서운할 일이 생기거나, 남을 서운하게 만들수밖에 없는.. 애시당초 남에게 부탁할 일이 생기거나, 제한적으로 정보를 숨기게 되는 일도 생기게 되게 마련이고요.기본적으로 뭔가를 바라게 되는 상황도 좀 싫고 성격적으로 딱 잘맞지는 않습니다.
뭣보다 리서치글같은걸 적어도 마지막에 레퍼럴 링크같은게 달리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뢰가 팍 사라지게 마련인데, 같잖은 글이라도 그런건 좀 싫기도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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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사설이 길었는데 올해의 목표는 다름이 아니고, 원칙같은거 너무 구애받지 않고 그냥 편하게 운영해보기입니다. 대애충 15개월차?쯤 되는거같은데 이정도 기간이면 이거 읽는 여러분과의 사이에서 나름 신뢰가 쌓이지 않았을까?
올 한해동안 "저는 그런거 안합니다"같은 소리 안하고, 해보고 싶고 솔깃한거 있으면 다 편하게 해보려고 해요. 예를 들면 그간 해본적 없던, 프로젝트 컨택해서 콜라보를 따본다던지, 프로젝트 디깅한다음 혜택이랑 레퍼럴 따온다던지 등등같은거?
그간 "채널을 운영하지만 인플루언서는 아닙니다"같은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었는데, KOL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안하는 것이었는지 사실은 그냥 자신이 없던건지 이런것도 스스로 궁금하기도 하고요.
텔레그램으로 글을 쓰기엔 호흡이 너무 무겁다는 지적도 많아서 블로그같은것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무우튼, 여태도 그냥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았지만 앞으로는 좀 더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겠다는 말 정도? 😬
"나를 믿어라"같은 이야기를 할 생각은 없고, 여러분도 항상 누구든 의심하고 나한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건지 아닌지를 늘 따져보셨음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KOL의 정체성을 가지고 올리는 첫단추는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