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특) 마인드셋이나 힘내라는 글 올라옴
2017년에 테크 업계를 떠나 창업자가 되는 걸 진지하게 고민하던 시절, 가까운 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네가 뭔가를 직접 만들어낼 사람은 아닌 것 같아.”
“왜요? 무슨 이유인데요?”
“넌 그렇게까지 갈릴 타입은 아닌 것 같아. 똑똑한 건 맞는데, 충분히 배고프지는 않아 보이거든.”
그 말은 마음에 깊게 남았다.
무려 10년 동안.
일이 잘 안 풀릴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충분히 갈지 않는 걸까?
진짜로 간절하지 않은 걸까?’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깨닫게 됐다.
그 사람 말은 그냥 개소리였다는 걸.
지금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나는 충분히 갈리는 사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말은 나한테 도움이 되기도 했다.
나는 그 말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는 집념으로 살아왔으니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본질적으로 게으르다.
미루기도 잘하고, 회피도 하고, 나 자신만을 위해 뭔가를 하는 데에는 동기가 약한 편이다.
그런데 가장 강력한 강제 장치는 ‘책임’이었다.
Dragonfly를 이끌기 전에는 생각할 시간이 너무 많았다.
‘내가 충분히 노력하고 있나?’ 같은 쓸데없는 자기 성찰에 빠져 살았다.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
모든 부담이 내 어깨 위에 있다.
나타나서 일을 해내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
그 능력은 원래부터 있었는데,
Dragonfly를 운영하기 전까지는 이런 수준의 압박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몰랐을 뿐이다.
무언가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면, 사람 안에 있던 힘이 튀어나온다.
10년 전에 누군가 이걸 나에게 말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그래서 지금 내가 말해준다.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면, 그만 고민해라.
어깨에 무게를 올려라.
놀랄 만큼 달라진 자기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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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