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쓰는 뉴욕 마지막 후기
- 뉴욕의 마지막 쯤에는 VC들을 몰아서 만났습니다. 그들은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다른 사고 방식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시장을 가장 앞단에서 보기도 하는 주체들이라, 빌더들과는 다른 인사이트를 주곤 합니다.
- Tier 1 VC 부터 각기 다른 섹터에 집중하고 있는 VC들까지 다양하게 만났는데, 재미있게도 어느 정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 일단 전반적으로 VC들의 수익률이 처참한 상태입니다. 예전에는 인프라 괜찮은 딜 들어가면 리턴이 어느 정도는 나왔었는데, 인프라 자체도 포화 상태고 사실 제대로 돈 버는 인프라가 없다보니 대부분의 토큰이 투자 벨류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그렇다고 또 매력적인 인프라 딜은 최상위 VC들이 대부분의 캡을 가져가다 보니 그 아래 VC들은 남은 캡을 차지하는 경쟁 구도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관점에서 아시아 쪽 VC는 대부분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 이러한 현상 때문에, 자연스럽게 컨슈머 앱 쪽으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고 하는데 투자할만한 앱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보기도 했습니다.
1. 기존에 존재하는 경험을 크립토가 극대화 시켜주는 앱 : tripleS 또는 팬 플랫폼
2. 기존에 해소되지 않았던 본능을 크립토가 해소시켜 주는 앱 : 카지노, SocialFi
3. 크립토만으로만 만들 수 있는 앱 : Stablecoin, Uniswap
- 다만 이런 세개의 카테고리에 잘 맞추어 들어가는 앱들이 거의 없기도 하고 대부분 시작부터 너무 큰 파이의 유저를 끌어모을려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기본적으로 크립토 유저라고 하는 돈이 되면 프로덕트에 비용을 태울 의지가 있는 페르소나를 버리고 검증도 안된 상태에서 너무 큰 대중성을 쫓은 케이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앱 시즌" 이라는 표현에는 비교적 회의적인것 같았습니다. 그 이유는 시장이 아직도 제한적인 유동성 / 유저 풀을 가지고 순환하는 구조라서 결국 전체 파이가 늘어나는게 아니라면 당장 수 많은 앱들이 유의미한 수익을 내는 그림을 쉽지 않다는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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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사비 털어서 간 거였는데 개인적으로는 후회안하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1년에 그래도 2번 정도는 앞으로 가볼려고 합니다.
위 사진은 메가 마피아 어느 팀의 오피스에 있던 문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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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