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글 잘 쓴다고 생각하는 전 메사리 리서처였던 Kunal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리서치 회사들이 시장에 메인 네러티브인 ZEC, MEGA ICO, MON과 같은 주제에 대한 리서치를 작성하지 않는가"
실제로 에전에는 시장에서 어떤 토픽이 올라오고 지속성이 있으면 리서치 회사들에서 관련한 리서치를 발행하고 목소리를 내곤 했었습니다.
근데 이게 요즘 안보이는 이유는 사실상 많은 리서치 회사들이 수익 구조 자체가 Paid Research 그러니까 돈을 받고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글을 써주는 형태로 집중되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좀 더 리서쳐들이 자유롭게 시장을 폭 넓게 다루고 인사이트 높은 글을 써내서 구독료를 받는게 메인 구조였다면 지금은 차라리 프로젝트에게 돈을 받고 관련 리서치를 퍼블리싱 하는게 더 직관적인 수익 구조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서 입장에서는 시장에서 핫한 네러티브에 인력을 배분할 리소스가 매우 적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게 아닐까요? 그리고 리서치 회사 또는 미디어 펌들이 특정 대형 생태계와 독점 계약을 맺는 경우도 많아 보니 다양한 주제에 대해 예전 처럼 객관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고요.
당연 이 구조가 "나쁜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시장이 아직은 구독료를 내고 리서치를 구독할만큼의 충분한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 단계라고 본다면 리서치 회사들도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한게 아닐까 합니다. (사실 메사리 / 델파이 같은 대형 리서치 펌도 구독료로는 적자일 것 같다고 예상해봅니다)
이는 시장 전체 파이가 더 커지면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현상일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예전처럼 리서처들끼리 치고박는 모습이 덜 보여서 아쉽기는 합니다.

1214
5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