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C는 정말 죽었나요?
전직 OKX Ventures 및 ABCDE 출신이자 현 Amber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고 있는 Lao Bai가 말하는 오늘 날의 VC 상황입니다.
✅ 주요내용
-많은 사람들이 "VC는 이미 죽었다" 라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의견도 많이 물어봄
-일부 VC들이 이미 죽었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맞음
-하지만 전체적으로 VC는 죽지 않음, 앞으로도 계속 살아남아서 산업을 이끌어나갈 것
-VC 또한 프로젝트들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옥석가리기 시즌에 돌입하였음
-마치 2000년 닷컴버블 붕괴시기와 비슷, 지난 강세장의 빚을 몇 년에 걸쳐 청산 한 후 훨씬 진입장벽이 높은 건강한 성장단계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1️⃣ 일부 VC는 이미 죽었다.
-이번 사이클에서 상당수의 VC들, 특히 아시아 VC들이 매우 큰 타격을 입었음
-올해 들어서 상위 VC들 몇몇은 해산했고 그나마 남은 곳들 조차 몇 달에 한 번 투자를 할까말까한 상황
-신규투자보다 기존 포트폴리오의 엑싯에만 집중하고 있음
-상반기까지만해도 미국, 유럽 기반 2~3선 VC들은 괜찮아보였으나 하반기 들어서 아시아 VC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투자 중단 및 유동성 펀드로 전환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음
-최근 투자 매니저 및 파트너들이 "너무 어렵다, 엑싯이 안된다" 라는 고민을 직접 이야기 할 정도로 어려움
-10월 11일 블랙스완은 알트코인 유동성에 끔찍한 피해를 입혔고 그 충격은 VC의 심리와 신뢰로 전이되어 퍼지고 있음
-미국, 유럽 기반의 1선 VC들은 겉으로 보기엔 큰 타격을 입지 않은 듯 하다.
2️⃣ 신규 VC 잔혹사는 루나사태의 지연 효과
-이번 VC 베어마켓은 22년 루나 사태 이후의 '지연 효과'다.
-루나 붕괴 이후 시장은 베어마켓이었지만 생겨났던 신규 VC들이 생겨났다. (예를 들면 ABCDE와 같은)
-과거 18년~19년 베어마켓에서 빌드되었던 MakerDAO, Uniswap 같은 모델들은 큰 성공을 거뒀던 것에 기반하여 "베어마켓일 때 적극적으로 투자해서 불장에 대박낸다" 라는 공식을 따랐다.
-하지만 18년~19년 시장과 구조적으로 달랐고 각 프로젝트별 격차가 매우 커졌다. 22년~23년 신규 프로젝트의 조달 규모는 시장과 무관하게 높아져 고평가 되었다.
-18년~19년과 달리 4년 주기론이 깨지며 알트장이 오지 않았다.
-만약 알트장이 왔더라도 과거와 달리 VC들은 최소 1년 이상의 Cliff와 2~3년간의 베스팅 구조를 갖게 되었기에 1사이클이 아닌 1.5사이클을 버텨내야 하는 구조이며 여기서 살아남을 프로젝트가 많지않다.
3️⃣ 그럼에도 VC는 죽지 않는다.
-산업이 아예 죽지않는 한 VC가 다 죽지 않는다.
-신규 프로젝트의 자금조달 100%를 ICO와 KOL 라운드로 조달할 수 없다. 창업자 1~2명 + PPT만 보고 투자할 수 있는 것은 VC 뿐
-과거 내가 근무했던 ABCDE는 2년간 1,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그 중 40개만 투자했었고 이 중 20~30개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지금 우리가 "쓰레기" 라고 부르는 많은 프로젝트들 조차도 수 많은 VC들의 수 차례 필터링을 거쳐서 시장에 나온 '상대적으로 나은 것들'
-Hyperliquid 같은 극소수 예외를 제외한다면 VC 없는 대형 프로젝트는 없다.
-감정적으로 Anti-VC를 외친다하더라도 산업은 Founder + VC의 합작으로 이어진다.
-좋은 프로젝트가 죽지 않듯, 좋은 VC도 마찬가지다.
4️⃣ VC, 프로젝트, 인재의 진입장벽은 Web2처럼 높아진다.
-VC는 평판, 자금력, 전문성 중심의 강자 독식 구조
-VC의 브랜드는 리테일 인지도가 아닌 실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수요에 있다.
-사이클을 거치며 VC 구조는 점차 피라미드형에서 압정형 (최상단 집중)구조로 바뀌고 있다.
-Hyperliquid의 Founder Jeff가 말하길 "크립토 프로젝트 대부분의 유일한 BM은 토큰 판매에 있다"
-TGE 시점에 메인넷만 있고 생태계는 없고, 유저도, 수익도 없음에도 상장을 강행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어려워 질 것
-마치 나스닥 상장처럼 실제 사용자와 수익이 있는 프로젝트 (Hyperliquid, Polymarket이 대표적)들이 본보기이며 이 모델을 따라야한다.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아도 사이클의 창업 방향은 명확하다.
-스테이블코인, Perp, 예측시장, Onchain Everything, Agent Economy
-좋은 파운더와 좋은 VC의 조합은 1~2년 내에 더 많은 스타프로젝트를 만들어 낼 것이다.
-또한 리테일에게도 Web3는 성공의 난이도가 많이 올라갔지만 여전히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낙관론자는 결국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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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