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거 간만에 글이 반응이 좋네.. 사실 저는 채널 판게 구독자놈들이랑 대화가 좀 고파서였는데.. 채널을 운영해보며 확실하게 깨달은건 "텔레그램에선 내가 생각했던 니즈를 채울 수 없다" 라는 부분이 있었음. 좀 욕심이었던거지. 애초 스낵처럼 소비되는 컨텐츠를 원하는 분들이 들어오는 곳이라 작성자가 글을 어떤 의도로 쓴건지 행간까지 심도있게 읽으려고 하거나, 채널 운영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생기거나.. 이렇게 될수가 없는 구조더라고요. 채널들이 포워딩등의 기능으로 인해 하나하나 구분이 안되고, 여러 제한때문에 글 포맷같은것도 고만고만해지고. 그래서 사실 뭐 좋은 정보같은거 봐도 "그 글을 누가 썼는가" 같은건 별로 신경안쓰게 되잖아요. 그냥 텔방중 어딘가에서 본 정보인거지.

14/ 역시 제 가치관이라 남에게 강요할수는 없는 부분인데, 즐겁게 하시는 분들도 많았음 좋겠어요. 충분히 즐겁게 할 수 있는 곳에서, 늘 가장 괴로운 길만 찾아 걷는 분들이 많아보인다는 생각을 가끔 해. 또 주제를 안정하고 쓰니까 이상한 개똥철학으로 수렴하는군요.. 그만 적어야지. 뿅!

13/ 텔레그램에 24시간 메여있을 수록 다른 사람들의 사고패턴이나 생각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몇개 적어보자면.. ~~ 못했다고 자책하기, ~~ 놓쳤다고 괴로워하기, 다른 사람은 얼마나 많이 벌었나 구경하기, 내 플레이가 최고점이었다면 얼마였을지 계산하기, 잘된사람 보이면 저새끼는 대체 언제 좆되나 하고 째려보기, 텔레그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수록 자연스럽게 이런데에 너무 많은 에너지와 감정을 낭비하게 됨. 분명 필요한 부분이기도 한데, 저런 부분은 심플하게 줄이면 좋은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