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선 후보 미겔 우리베, 유세 중 총격 피습… 생명 위독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2026 대선 후보이자 상원의원인 미겔 우리베(Miguel Uribe)가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우리베는 연설 도중 무대 위에서 머리에 두 발, 무릎에 한 발을 맞고 쓰러졌으며, 피범벅이 된 채 구조를 기다리는 장면이 현장 영상에 포착되었다. 보좌진들이 급히 달려와 의식을 유지하려 했으나, 상태는 매우 위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인은 SNS(X)를 통해 "그는 지금 생명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전했고, 보고타 시장 카를로스 갈란은 “첫 번째 수술은 성공했지만, 상태는 여전히 위독하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베는 산타페 병원에서 긴급 신경외과 및 혈관 수술을 받고 있으며, 국가 의료자원이 총동원된 상태다.
범인은 15세 소년으로,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으며, 당국은 부상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사건은 콜롬비아 정치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자 국가적 비극”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으나, 과거 우리베와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비판 여론도 일부 존재한다.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이번 사건 직후, 페트로 대통령의 강경 좌파적 수사와 폭력적 정치 분위기를 강하게 비판하며 “페트로는 지금 당장 선동적 발언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겔 우리베는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에 대한 대표적 비판자로 알려져 있으며, 정치 명문가 출신이다. 조부 훌리오 세사르 투르바이(Julio César Turbay)는 과거 콜롬비아 대통령이었고, 어머니 디아나 투르바이(Diana Turbay)는 언론인이자, 1991년 파블로 에스코바르 조직에게 납치됐다가 구출 작전 중 사망한 비극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콜롬비아 국방부는 정보 제공자에게 61만 5천 유로(약 9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사건 배후 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처: B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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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