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름은 습한 이상들로 가득합니다. 푸른 하늘이 연속되는 날, 그들은 움츠렸던 몸을 꾸물거리기 시작합니다. 아주 요란하게도 말이지요. 소음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나의 것들에 우스꽝스러운 별명을 붙입니다. “이상한 이상.” 깔깔깔. 그러나 그 웃음에는 왜인지 모를 슬픔이 묻어나 있는 것 같아요.
무튼, 나는 이 하찮은 종이 쪼가리를 빌려 꼭 말해야겠습니다. 이상이 심심한 결과물이었다면 나는 애초에 과정에 뛰어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은 나의 유일한 탈출구이자, 당신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인 걸요. 그러니 부디 나와 함께 떠납시다. 마음 벅찬 비행을 합시다. 나는 저들 말대로 이상(異常)한 이상(理想)을 꿈꾸는 청춘이자, 당신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