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하이퍼리퀴드 언급
오늘 트럼프가 하이퍼리퀴드를 직접 언급했다. CFTC가 하이퍼리퀴드를 미국에 “완전히 규정을 준수하는 합법적인 방식”으로 들여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이를 위한 작업은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2월 Hyper Foundation은 미국의 DeFi 정책을 다루는 Hyperliquid Policy Center 설립에 100만 HYPE를 지원했다. 당시 가치로 약 2,900만 달러 규모다.
Hyperliquid Policy Center는 이후 BGR Government Affairs를 고용했다.
등록된 로비스트 중에는 전 CFTC 정책 자문 경력자도 포함돼 있으며, 공식적인 활동 목적은 금융서비스 관련 정책 자문과 옹호로 기재돼 있다.
결국 하이퍼리퀴드를 미국인에게도 합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규제기관과 정치권을 설득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에서 ‘로비’라고 하면 흔히 뇌물이나 부정한 청탁을 떠올린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로비가 합법적인 정책 참여 방식으로 제도화돼 있다.
기업이나 이익단체가 로비스트를 고용해 “미국에도 이러한 산업이 필요하며, 이를 수용할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고 정부와 의회를 설득하는 것이다.
물론 로비와는 별개로 기업 관계자나 산업단체가 선거법의 범위 안에서 우호적인 정치인을 후원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자본력이 곧 정책 영향력으로 이어진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이번 발표를 보며 든 생각은 크게 세 가지다.
* 항상 느끼지만, 하이퍼리퀴드는 시장이 지루해질 때쯤, 혹은 기존 재료가 소진될 때쯤 시장이 열광할 만한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는 데 탁월하다.
HYPE의 현재 유틸리티만 놓고 보면 다른 토큰보다 압도적인가? 라고 하면 그렇지 않다. 그럼에도 가격이 유지되는 이유 중 하나는 시장이 이 팀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토큰 가격에는 “이 팀이 토큰 가치에 실제로 신경 쓰는가”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에 대한 믿음이 반영된다. 하이퍼리퀴드는 지금까지 그 믿음을 계속해서 강화해왔다.
* 미국 시장이 열리면 MetaMask와 같은 강력한 유통 채널도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다.
MetaMask처럼 미국 사용자 비중이 높고, Hyperliquid의 Builder Code를 앱 내부에 붙여 사용하는 제품들은 현재 미국 사용자에게 관련 기능을 정식으로 제공하기 어렵다.
만약 미국에서도 합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 강력한 유통 채널을 가진 제품들이 단숨에 훨씬 많은 거래량을 가져올 수 있다. 그 결과 Builder Code의 수익과 거래량 순위도 상당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 ‘규제를 준수하는 perps’를 차별점으로 내세워 제품을 만들던 팀들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이미 하이퍼리퀴드는 막대한 사용자 기반과 유동성, 높은 제품 완성도, 강력한 인센티브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경쟁사들이 기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해자 중 하나는 하이퍼리퀴드가 미국 규제의 영역 밖에 있다는 점이었다.
그런 하이퍼리퀴드가 규제의 영역 안으로까지 들어온다면 경쟁은 훨씬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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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