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부(富), 월급이 아닌 지분ㅣ260308
1. 릿플(Replit) CEO 아므자드 마사드(Amjad Masad)가 최근 인터뷰에서 한 이 발언은 AI 시대의 부(富) 축적 방식에 대한 자신의 핵심 철학을 압축한 것임. 그가 말하는 핵심은 단순함. 월급쟁이 마인드셋으로는 절대 부를 못 쌓고, 오직 지분(equity) 소유를 통해서만 진짜 부가 생긴다는 거임.
2. 마사드의 이 철학은 공허한 이론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살아낸 경험에서 나온 것임. 그는 요르단 암만의 저소득 가정 출신으로, 컴퓨터도 없이 인터넷 카페에서 빌린 컴퓨터로 코딩을 배웠음. 제한된 시간 안에 뭔가를 만들어야 했던 그 절박함이 훗날 '누구나 어디서든 코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Replit의 창업 비전으로 직결됨.
3. 미국 첫 직장은 Codecademy의 창립 엔지니어(Founding Engineer)였음. 당시 마사드는 회사에 "먹고 살 수 있을 만큼의 연봉만 줘도 되니까, 대신 지분을 최대한 달라"고 요청했음. 이렇게 받은 연봉이 뉴욕에서 연 7만 달러였는데, 다른 사람들과 스튜디오 아파트를 나눠 쓰면서 살았음. 당시 뉴욕 물가 기준으로 7만 달러는 상당히 빠듯한 금액이었음.
4. 그런데 마사드는 "그게 뭐 어때서?"라고 반문함. 지금 당장의 생활 수준보다 미래의 지분 가치가 훨씬 중요하다는 판단이었음. Codecademy에서 일하던 시절, 시간당 15달러짜리 계약직으로 요르단에서 원격 근무를 먼저 하다가 미국 땅을 밟은 것임. 이때 이미 그는 높은 연봉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기회의 땅에 발을 딛는 것 자체가 목표였음.
5. Codecademy 이후 그는 Facebook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이직했고, 여기서 Babel.js, Jest, React Native 패키저 같은 핵심 JavaScript 인프라를 직접 개발했음. 빅테크에서도 충분히 연봉을 높일 수 있었지만, 2016년 4월 아내 하야 오데(Haya Odeh)와 동생 파리스 마사드(Faris Masad)와 함께 Replit을 창업하며 사원증을 반납했음.
6. 창업 초기는 처절했음. YC(와이콤비네이터)에 네 번이나 탈락했고, 투자금 180억 달러 이상을 받고도 2024년 초 ARR(연간 반복 매출)이 고작 280만 달러에 묶여 있었으며, 팀 규모도 50%나 줄여야 했음. 긴 지분 싸움을 거쳐 2024년 9월 Anthropic의 Claude를 기반으로 한 'Replit Agent'를 출시하자 판이 뒤바뀌었음. ARR이 2024년 4월 270만 달러에서 연말 1,600만 달러로, 2025년 4월에는 7,000만 달러로 폭발함.
7. 바로 이 지점이 마사드가 말하는 "스스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지분을 쌓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명제의 실증임. 그가 창업자 지분을 꽉 쥔 채 버텨낸 시간들이 결국 현재 기업가치로 돌아온 것임. 2025년 9월 기준 Replit은 a16z, 구글 AI 퓨처스 펀드, Amex Ventures, Prysm Capital 등의 투자로 3억 달러 투자·기업가치 30억 달러를 기록했고, 2026년 1월에는 조지안 주도로 4억 달러 추가 조달 협의를 통해 기업가치 90억 달러에 근접했음.
8. "두 번째로 좋은 방법은 남이 창업한 회사에 합류해 지분을 받는 것"이라는 그의 말도 AI 시대에 특히 유효함. Replit의 경우 2025년 매출 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26년 목표는 10억 달러임. 이런 하이퍼그로스 단계의 스타트업에 초기에 합류해 스톡옵션을 받는 것 자체가 수십 배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임. 마사드가 Codecademy에서 '월급 최소화·지분 최대화' 전략을 쓴 것과 같은 맥락임.
9. 마사드의 이 발언은 AI 코딩 플랫폼 붐의 한가운데서 나왔다는 점에서도 의미심장함. Replit은 현재 OpenAI, Cursor(Anysphere), 스웨덴의 Lovable(기업가치 약 40억 달러) 등과 경쟁 중이며, 이 시장에서 누가 코딩을 민주화할 것이냐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음. AI 덕분에 비개발자도 자연어로 앱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소프트웨어의 가치는 0에 수렴한다'는 그의 선언이 현실화되고 있음.
10. 결국 마사드의 메시지는 AI 시대에 더욱 날카롭게 적용됨. AI로 인해 단순 반복 노동의 가치는 빠르게 떨어지는 반면, 무언가를 소유한 사람의 가치는 폭발적으로 커지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임. 요르단 인터넷 카페에서 시작해 90억 달러짜리 회사를 일군 마사드 본인이 그 증거임. 월급은 당신의 시간을 파는 것이고, 지분은 미래를 사는 것이라는 그의 논리는 AI 시대에 부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가장 실용적인 답 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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