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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
davidanecdotekr/4802/6280382324935430997
<잘되는 콘텐츠 = 사람과 행동의 충돌><잘되는 콘텐츠 = 사람과 행동의 충돌> 내가 거의 유일하게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취미 중 하나가 시계다. 시계 관련 콘텐츠 중에는 오버홀이라는 장르가 있다. 쉽게 말하면 시계를 완전히 분해해 세척하고, 점검하고, 다시 조립하는 정기 정비 작업이다. 매우 섬세하고 어려운 작업이라 전문가만 할 수 있고, 그 과정 자체가 정교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영상을 보고 있으면 은근히 몰입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유튜브에 시계 오버홀 관련 채널 중 신성처럼 등장한 채널이 있다. 바로 매우 예쁜 여성분이 시계 오버홀을 하는 영상 이다. 첫 게시물이 올라온 지는 3주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구독자는 2.5만 명을 넘었고 영상 조회수도 몇만 단위로 나오고 있다. 겉으로 보면 쉽게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 “그냥 성적 어필이 아닌가?” “여성이라는 점, 그리고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활용해 조회수를 유도한 것 아닌가?” 물론 그런 요소가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조금 다르다. “여성 오버홀 전문가가 있다고?” “그런데 심지어 이런 외모를 가진 사람이 한다고?”“여성 오버홀 전문가가 있다고?” “그런데 심지어 이런 외모를 가진 사람이 한다고?”“여성 오버홀 전문가가 있다고?” “그런데 심지어 이런 외모를 가진 사람이 한다고?” 오버홀이라는 작업은 대체로 남성 전문가가 많은 영역이다. 우리가 떠올리는 이미지도 보통 장인 같은 남성 기술자, 혹은 흰 가운을 입고 작업실에서 조용히 부품을 다루는 전문가에 가깝다. 그런데 이 채널은 그 이미지와 정반대에 있는 사람이, 매우 전문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이 채널이 빠르게 관심을 끈 이유는 단순히 “성적 어필” 때문만은 아니다. 더 본질적으로는 사람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직업 이미지와 전혀 다른 주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충돌이 콘텐츠를 차별화한다. - 예쁜 여성이 등장하는 영상은 많다. - 시계 오버홀 영상도 이미 많다. - 하지만 예쁜 여성이 시계 오버홀을 하는 영상은 흔하지 않다. 여기서 콘텐츠의 힘이 생긴다. 결국 이건 A라는 사람과 B라는 행동이 강하게 충돌할 때 만들어지는 결과다. 만약 이 영상이 단순히 성적 어필만 하는 영상이었다면, 조회수는 터졌을 수 있다. 하지만 구독자로의 전환은 지금만큼 잘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세상에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자극적인 영상이 이미 너무 많다. 영상이 한 번 소비되는 것과, 그 채널을 구독하고 계속 보고 싶어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이 채널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예쁜 사람이 나오기 때문이 아니라, “저 사람이 정말 저 일을 한다고?”라는 의외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의외성이 호기심을 만들고, 시청 지속 시간을 만들고, 공유를 만들고, 결국 알고리즘이 더 많은 사람에게 영상을 추천하게 만든다. 잘되는 콘텐츠에는 이런 충돌이 있다. 아마 이 채널은 외국인들의 알고리즘에 등장하는 순간 곧 10만을 달성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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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ecdote
@davidanecdotekr
인생 그리고 부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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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대 70 소개팅 후기를 보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그래서 갈 만한가요?”라는 질문을 주셨다. 그래서 개인적인 의견을 조금 더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정말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평소 이성을 만날 수 있는 환경에 거의 노출되어 있지 않다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그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내가 생각하는 “괜찮은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을까? 라고 묻는다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런 파티는 겉으로는 매칭 이벤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혼정보회사 입장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퍼널이기 때문이다. 즉 주최 측의 핵심 KPI가 “이 자리에서 몇 커플을 성사시키느냐”라기보다는, “향후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얼마나 좋은 퀄리티로 확보하느냐”에 더 가깝다. 남녀 관점에서도 조금 냉정하게 보면, 수요와 공급이 완전히 맞아떨어지는 구조는 아닌 것 같다.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직도 결혼 시장에서는 남성에게는 경제력이나 커리어를, 여성에게는 외모나 나이를 더 우선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누군가는 이를 비판할 수 있고, 실제로도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적어도 현재 결혼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쉽게 말하면 이런 구조다. 능력이 좋은 남성은 외모가 뛰어난 여성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외모가 뛰어난 여성은 능력이 좋은 남성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좋든 싫든, 결혼 시장에서는 이런 교환 구조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정말 능력이 뛰어난 남성이나, 정말 외모가 뛰어난 여성이 굳이 이런 파티에 나올 이유가 얼마나 있을까? 이미 다른 환경에서도 수요가 많은 사람이라면, 굳이 자신의 가치를 검증받아야 하는 제한된 공간에 나올 유인이 크지 않다. 물론 능력과 외모가 결혼 상대를 판단하는 전부는 아니다. 성격, 가치관, 생활 방식, 대화의 결, 가족관, 안정감 같은 요소가 훨씬 중요할 수도 있다. 다만 결혼정보회사라는 생태계 안에서는 어쩔 수 없이 스펙화될 수 있는 요소들이 중요하게 작동한다. 나이, 직업, 소득, 학벌, 외모, 집안, 자산 같은 것들 말이다. 그래서 이 파티를 추천할 수 있는 사람은 조금 명확하다. “외모나 능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기대보다는, 어느 정도 필터링된 시스템 안에서 여러 사람을 한 번에 만나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나쁘지 않을 수 있다. 어찌 보면 소개팅을 여러 개 압축해서 한 번에 경험하는 구조에 가깝다. 평소 소개팅 기회가 많지 않거나,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지만 만남의 풀이 좁은 사람에게는 효율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기대치는 현실적으로 가져가는 게 좋다. 우리가 일반 소개팅에서도 잘 맞는 사람을 만날 확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 않나. 그렇다면 수십 명이 모인 파티라고 해서 갑자기 확률이 극적으로 올라간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론적으로, 이런 파티는 “인생의 반려자를 찾을 수 있는 곳”이라기보다는 결혼 시장에 들어가기 전 분위기를 체험해보고, 나의 위치와 시장의 작동 방식을 확인해보는 장소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결혼 생각이 있고, 평소 만남의 기회가 적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하다.
viewCount430
1일 전
해방촌 쪽에 새로 생긴 커피 / 바 공간인데 추천. https://naver.me/GowDm9TT 한국에는 거의 없는 카페 / 바에서 DJ들이 음악을 틀어주는 공간.
viewCount428
1일 전
혼술바는 왜 이성을 만나는 성지가 되었을까? 예전에 이야기했던 문래 한잔이라는 혼술바를 어제 다시 컨텐츠 소재 찾을 겸 다녀왔다. 지난번에는 건대점 가오픈 때 방문한 거라 대부분 지인의 지인들이 많았고, 사실상 “생으로” 경험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다녀와서 확실히 느낀 건, 혼술바라는 컨셉이 과거의 헌팅포차나 솔로파티가 담당하던 포지션을 꽤 많이 대체하고 있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가장 큰 이유는 니즈 자체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이성을 만나고 싶어 하는 욕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달라진 건, 그 니즈를 얼마나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싶어 하느냐의 문제다. 헌팅포차나 솔로파티는 목적이 너무 명확하다. “누군가를 만나러 왔다”는 전제가 강하게 깔려 있고, 공간에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그 목적을 공유한다. 그래서 좋게 말하면 효율적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부담스럽다. 반면 혼술바는 조금 다르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말을 걸 수 있고, 없으면 그냥 옆 사람과 가볍게 수다를 떨거나 혼자 술 한잔하고 가도 된다. 꼭 무언가를 성취해야 하는 공간이 아니다. 헌팅포차가 스프린트라면, 혼술바는 산책에 가깝다. 비용 구조도 훨씬 가볍다. 헌팅포차나 솔로파티에서는 어느 정도 반강제되는 비용이나 분위기가 있다. 테이블을 잡아야 한다거나, 술을 많이 시켜야 한다거나, 참가비를 내야 하는 식이다. 하지만 혼술바는 보통 술 한 잔이 만 원 초반대이고, 한 잔만 시켜도 크게 부담이 없다.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진입장벽이 낮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최근 혼술바 창업이 꽤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반대로 예전처럼 솔로파티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던 곳들은 많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물론 혼술바라고 다 잘되는 건 아니다. 창업 비용이 비교적 낮다 보니 쉽게 진입하는 곳도 많고, 그만큼 경쟁에 밀려 폐업하는 곳도 많다고 한다. 공급이 빠르게 늘어난 만큼, 이제는 단순히 “혼술바”라는 컨셉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워진 것이다. 잘되는 혼술바의 위치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재미있는 건, 주변 상권에 놀 거리가 너무 많은 지역에서는 오히려 혼술바가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홍대처럼 클럽, 술집, 라운지, 헌팅포차 등 대체재가 많은 곳에서는 혼술바 자체가 경쟁력을 가지기 어렵다. 반대로 주변에 마땅히 놀 곳이 없는 지역에서는 혼술바가 하나의 “가벼운 만남의 장소”로 더 잘 작동하는 듯하다. 경쟁자는 다른 혼술바가 아니라, 사실상 그 지역의 밤 시간을 대체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이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건 분위기가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는 점이었다. 신기하게도 여성분들이 먼저 말을 거는 경우도 꽤 있었고, 직원분들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는 편이었다. 혼자 와도 어색하지 않고, 누군가를 만나도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 그리고 “만남”이라는 목적을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핑계. 그게 지금 혼술바가 헌팅포차와 솔로파티의 자리를 조금씩 대체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 글을 읽는 솔로 구독자가 있다면,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부담 없이 한 잔 마시러 갔다가, 생각보다 재미있는 밤이 될 수도 있다.
viewCount629
2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