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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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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anecdotekr/4805/6282634124749115569
1. 영화 자체로서의 리뷰 일단 촬영이 정말 멋지다. 사실상 영화의 대부분은 액션과 추격의 연속인데, 그 과정을 굉장히 몰입감 있게 따라가도록 촬영했다. 주 배경이 되는 마을과 숲의 색감도 인상적이었다. 적어도 한국 영화에서 자주 보던 질감은 아니었다. 묘하게 이국적이면서도, 동시에 굉장히 눅눅하고 불길한 분위기가 있었다. 물론 몇몇 소품들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죽은 소나 사람 같은 일부 장면에서는 현실감이 살짝 떨어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촬영과 공간의 분위기가 워낙 강해서, 초반부 몰입을 크게 해치지는 않았다. 특히 영화의 절반 정도까지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촬영 방식은 다르지만, 초반 1시간은 영화 <1917>의 원샷 전개를 볼 때처럼 인물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사건 한가운데에 같이 놓이는 느낌이 있었다. CG 나는 CG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영화의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물론 몇몇 장면에서는 배경과 CG가 살짝 어긋난다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주요 인물들과 완전히 분리되어 보인다거나, 영화의 분위기를 깨는 수준은 아니었다. 이 정도면 적어도 “CG 때문에 못 보겠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대사 이 영화에 대한 비판 중 하나가 “욕이 너무 많다”, “몇몇 대사가 너무 어색하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욕은 정말 많이 나온다. 그런데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오히려 욕이 안 나오는 게 더 이상할 수도 있다. 물론 몇몇 구간에서는 욕이 과하게 몰아서 나온다는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욕 자체가 영화의 몰입을 방해한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다만 대사는 확실히 튀는 지점들이 있었다. 몇몇 문장은 인물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기보다는 번역체 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이 부분은 관객에 따라 꽤 크게 거슬릴 수 있을 것 같다. 스토리 초반 1시간은 정말 몰입감이 좋다. 미지의 생명체를 쫓아가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액션과 긴장감은 관객을 영화 안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문제는 후반부다. 후반으로 갈수록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많아지고, 외계인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이야기가 갑자기 복잡해진다. 그런데 각 캐릭터 간의 관계나 외계인의 정체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스토리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장면을 받아들이는 쪽에 가까워진다. 실제로 외계인들이 말을 하기 전까지는 저 존재들이 대체 무엇인지 거의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영화는 애초에 친절하거나 명확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는 아니다. 그렇다면 왜 <호프>는 이렇게 혹평을 받는 걸까? 개인적으로는 이 반응이 어느 정도 마케팅의 부메랑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들을 봤더라도 그것을 꼭 “나홍진 감독의 작품”으로 인식하고 봤을 가능성은 낮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관객 입장에서는 “내가 좋아했던 특정 감독의 신작”이라기보다는, 마케팅을 통해 뒤늦게 “아, 이 사람이 그 영화들을 만든 감독이구나”라고 알게 되었을 수 있다. 여기에 칸 영화제 초청, 오랜만에 나온 한국 대작, 유명 감독의 신작이라는 메시지가 더해지면서 기대감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문제는 그 기대감의 방향이다. 많은 관객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큰 영화가 나왔다”는 기대를 가지고 극장에 갔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마주한 영화는 스토리가 친절하지 않고, 설명도 많지 않으며, 꽤 낯설고 불친절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러니 반응이 갈리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관객이 기대한 것은 대중적인 완성도와 명확한 재미였을 수 있는데, 실제 영화는 훨씬 더 불편하고 모호한 방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마케팅이 만든 기대감과 영화가 실제로 제공하는 경험 사이에 간극이 있었고, 그 간극이 지금의 혹평으로 돌아온 게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 영화를 그럼에도 나쁘지 않게, 재미있게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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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ecdote
@davidanecdotekr
인생 그리고 부에 대한 이야기
최근포스팅
나홍진 감독의 호프를 보고 왔습니다. 후기는 아래에 적겠지만, 결론만 말하면 "나쁘지 않았다" 입니다 크게 두개로 나누어서 단순히 극장 영화라는 관점에서의 리뷰 그리고 한 단계 더 들어가서 영화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 (물론 제 추측) 으로 나누어서 이야기 해봅시다. 👇
viewCount296
3시간 전
<잘되는 콘텐츠 = 사람과 행동의 충돌> 내가 거의 유일하게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취미 중 하나가 시계다. 시계 관련 콘텐츠 중에는 오버홀이라는 장르가 있다. 쉽게 말하면 시계를 완전히 분해해 세척하고, 점검하고, 다시 조립하는 정기 정비 작업이다. 매우 섬세하고 어려운 작업이라 전문가만 할 수 있고, 그 과정 자체가 정교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영상을 보고 있으면 은근히 몰입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유튜브에 시계 오버홀 관련 채널 중 신성처럼 등장한 채널이 있다. 바로 매우 예쁜 여성분이 시계 오버홀을 하는 영상 이다. 첫 게시물이 올라온 지는 3주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구독자는 2.5만 명을 넘었고 영상 조회수도 몇만 단위로 나오고 있다. 겉으로 보면 쉽게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 “그냥 성적 어필이 아닌가?” “여성이라는 점, 그리고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활용해 조회수를 유도한 것 아닌가?” 물론 그런 요소가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조금 다르다. “여성 오버홀 전문가가 있다고?” “그런데 심지어 이런 외모를 가진 사람이 한다고?” 오버홀이라는 작업은 대체로 남성 전문가가 많은 영역이다. 우리가 떠올리는 이미지도 보통 장인 같은 남성 기술자, 혹은 흰 가운을 입고 작업실에서 조용히 부품을 다루는 전문가에 가깝다. 그런데 이 채널은 그 이미지와 정반대에 있는 사람이, 매우 전문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이 채널이 빠르게 관심을 끈 이유는 단순히 “성적 어필” 때문만은 아니다. 더 본질적으로는 사람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직업 이미지와 전혀 다른 주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충돌이 콘텐츠를 차별화한다. - 예쁜 여성이 등장하는 영상은 많다. - 시계 오버홀 영상도 이미 많다. - 하지만 예쁜 여성이 시계 오버홀을 하는 영상은 흔하지 않다. 여기서 콘텐츠의 힘이 생긴다. 결국 이건 A라는 사람과 B라는 행동이 강하게 충돌할 때 만들어지는 결과다. 만약 이 영상이 단순히 성적 어필만 하는 영상이었다면, 조회수는 터졌을 수 있다. 하지만 구독자로의 전환은 지금만큼 잘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세상에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자극적인 영상이 이미 너무 많다. 영상이 한 번 소비되는 것과, 그 채널을 구독하고 계속 보고 싶어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이 채널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예쁜 사람이 나오기 때문이 아니라, “저 사람이 정말 저 일을 한다고?”라는 의외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의외성이 호기심을 만들고, 시청 지속 시간을 만들고, 공유를 만들고, 결국 알고리즘이 더 많은 사람에게 영상을 추천하게 만든다. 잘되는 콘텐츠에는 이런 충돌이 있다. 아마 이 채널은 외국인들의 알고리즘에 등장하는 순간 곧 10만을 달성하지 않을까 한다.
viewCount390
11시간 전
70 대 70 소개팅 후기를 보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그래서 갈 만한가요?”라는 질문을 주셨다. 그래서 개인적인 의견을 조금 더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정말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평소 이성을 만날 수 있는 환경에 거의 노출되어 있지 않다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그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내가 생각하는 “괜찮은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을까? 라고 묻는다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런 파티는 겉으로는 매칭 이벤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혼정보회사 입장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퍼널이기 때문이다. 즉 주최 측의 핵심 KPI가 “이 자리에서 몇 커플을 성사시키느냐”라기보다는, “향후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얼마나 좋은 퀄리티로 확보하느냐”에 더 가깝다. 남녀 관점에서도 조금 냉정하게 보면, 수요와 공급이 완전히 맞아떨어지는 구조는 아닌 것 같다.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직도 결혼 시장에서는 남성에게는 경제력이나 커리어를, 여성에게는 외모나 나이를 더 우선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누군가는 이를 비판할 수 있고, 실제로도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적어도 현재 결혼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쉽게 말하면 이런 구조다. 능력이 좋은 남성은 외모가 뛰어난 여성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외모가 뛰어난 여성은 능력이 좋은 남성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좋든 싫든, 결혼 시장에서는 이런 교환 구조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정말 능력이 뛰어난 남성이나, 정말 외모가 뛰어난 여성이 굳이 이런 파티에 나올 이유가 얼마나 있을까? 이미 다른 환경에서도 수요가 많은 사람이라면, 굳이 자신의 가치를 검증받아야 하는 제한된 공간에 나올 유인이 크지 않다. 물론 능력과 외모가 결혼 상대를 판단하는 전부는 아니다. 성격, 가치관, 생활 방식, 대화의 결, 가족관, 안정감 같은 요소가 훨씬 중요할 수도 있다. 다만 결혼정보회사라는 생태계 안에서는 어쩔 수 없이 스펙화될 수 있는 요소들이 중요하게 작동한다. 나이, 직업, 소득, 학벌, 외모, 집안, 자산 같은 것들 말이다. 그래서 이 파티를 추천할 수 있는 사람은 조금 명확하다. “외모나 능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기대보다는, 어느 정도 필터링된 시스템 안에서 여러 사람을 한 번에 만나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나쁘지 않을 수 있다. 어찌 보면 소개팅을 여러 개 압축해서 한 번에 경험하는 구조에 가깝다. 평소 소개팅 기회가 많지 않거나,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지만 만남의 풀이 좁은 사람에게는 효율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기대치는 현실적으로 가져가는 게 좋다. 우리가 일반 소개팅에서도 잘 맞는 사람을 만날 확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 않나. 그렇다면 수십 명이 모인 파티라고 해서 갑자기 확률이 극적으로 올라간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론적으로, 이런 파티는 “인생의 반려자를 찾을 수 있는 곳”이라기보다는 결혼 시장에 들어가기 전 분위기를 체험해보고, 나의 위치와 시장의 작동 방식을 확인해보는 장소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결혼 생각이 있고, 평소 만남의 기회가 적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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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
나홍진 감독의 호프를 보고 왔습니다. 

후기는 아래에 적겠지만, 결론만 말하면 "나쁘지 않았다" 입니다 

크게 두개로 나누어서 단순히 극장 영화라는 관점에서의 리뷰 그리고 한 단계 더 들어가서 영화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 (물론 제 추측) 으로 나누어서 이야기 해봅시다. 👇
Anecdote
나홍진 감독의 호프를 보고 왔습니다. 후기는 아래에 적겠지만, 결론만 말하면 "나쁘지 않았다" 입니다 크게 두개로 나누어서 단순히 극장 영화라는 관점에서의 리뷰 그리고 한 단계 더 들어가서 영화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 (물론 제 추측) 으로 나누어서 이야기 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