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체인에서도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다.
자체 DEX를 운영하거나, 지갑을 보유하고 프론트엔드 수수료를 받거나, Wallet·Builder Code 등을 통해 앱에서 발생하는 거래의 일부를 수익화할 수도 있다.
실제로 여러 온체인 앱이 보여준 수수료 창출 능력과, Wallet·Builder Code를 활용한 앱들이 벌어들인 수익은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순서라고 생각한다.
먼저 체인이 해결하려는 명확한 목적과 당위성이 있어야 하고
DEX, 지갑, 프론트엔드 수수료 같은 수익은 그 위에서 부가적으로 만들어지는 수익화 경로여야 한다
체인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체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먼저 체인이 모회사의 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온체인 시장은 앞으로 분명 더 커질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는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거래소는 온체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1. 온체인을 통해 거래소의 기존 비즈니스를 어떻게 더 키울 것인가
2. 그 과정에서 온체인에서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수익원은 무엇인가
중요한 것은 체인 자체의 수익화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아니다. 거래소의 본업을 확장할 명확한 역할을 정한 뒤, 그 위에 DEX·지갑·프론트엔드 수수료와 같은 수익화 레이어를 쌓는 것이다.
Circle의 Arc와 Stripe의 Tempo 역시 이와 비슷한 접근을 택하고 있다.
먼저 자신들이 확장하고자 하는 본업의 방향이 있고, 체인은 이를 구현하기 위한 인프라로 사용한다.
다만 이러한 설계가 실제 사용자와 거래량, 그리고 모회사의 수익으로 얼마나 잘 연결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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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