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리서치 포럼에 어느 리서처가 "이더리움 UTXO로 만들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올렸음.
아주 흥미로운데... 간단히 정리해보면...
1. 이더리움은 계좌 만들면 영원히 못 지움
이더리움에서 누가 ETH 한 번만 받아도 그 주소는 영구적으로 상태(state)에 남음. 다시는 안 써도 상관없음. 노드는 이걸 평생 들고 있어야 함.
그래서 이더리움 상태는 시간 지날수록 계속 불어나기만 함. 디스크 커지고, 노드 돌리기 힘들어지고, 결국 소수 강한 서버만 노드 운영하게 되는 흐름으로 감.
2. 반면 비트코인/UTXO 모델은 다름
UTXO는 한 번 쓰고 사라지는 "일회용 봉투" 같은 거임. 만들어지고, 소비되면 끝. 근데 이 글 저자가 지적하는 건 비트코인식 UTXO도 완벽하진 않다는 거임.
"아직 안 쓰인 UTXO 전체 목록"을 여전히 노드가 들고 있어야 함.
3. 그래서 저자가 제안하는 건 "더 가벼운 UTXO"
핵심 아이디어는: UTXO가 존재했다는 증거는 과거 로그에만 남기고(상태에서 뺌), 상태에는 딱 "이거 이미 썼나 안 썼나" 비트 1개만 남기자는 거임.
계산하면 계좌 하나 만드는 데 100~150바이트 드는 이더리움 대비, 이 방식은 UTXO 하나당 0.3바이트 수준까지 줄어듦. 100배 이상 차이남.
4. EVM 바꾸는 거 아님
계정 모델은 그대로 두고, "결제처럼 영구 계좌 필요 없는 케이스"에만 UTXO 옵션을 얹는 거임.
근데 이걸 구현하려면 opcode 하나 추가하는 걸로는 안 되고, EIP-8141이라는 새로운 트랜잭션 구조(하나의 tx 안에 여러 단계를 서명해서 묶는 방식, 비탈릭도 공동저자)가 먼저 있어야 가능함.
이는 실제로 이더리움 다음 하드포크 후보로 논의 중이긴 함.
5. 이 UTXO 제안 자체는 그냥 개인 리서처가 포럼에 올린 아이디어임.
공식 채택 절차 들어간 것도 아니고 EIP 번호도 없음. 근데 중요한 것은 이더리움 엔지니어들조차 "state 계속 쌓이는 거 답이 없다, UTXO식으로 가야 하나"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생각함.
https://ethresear.ch/t/native-utxos-on-ethereum/25368